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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일드 영화 리뷰

일드 TBS 캐스터 리뷰 : 아베 히로시가 뉴스 캐스터로? 진실을 파헤쳐 가는 남자

by uri4erain 2025. 6. 30.

뉴스는 진실을 전하는 게 아니라, 진실을 고른다. 이 드라마의 첫 회를 보며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엔, 아베 히로시가 있습니다.

 

1. 진실보다 강한 신념을 가진 남자

 

TBS 일요극장 캐스터는 드라마중 민영방송국 JBN의 보도 프로그램 뉴스 게이트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입니다. 그 중심엔 바로 신도 소이치(進藤壮一) 그리고 그를 연기하는 아베 히로시가 있습니다. 아베 히로시는 너무나 유명한 배우지요.

 

신도는 기성의 방송 문법을 깨는 인물입니다. 보도국 내에서도 문제적 인물로 분류되지만, 그는 결코 뒤로 물러서지 않습니다. 

 

진실을 가리기 위한 편집, 출연자의 이미지 보호를 위한 각본, 광고주를 의식한 필터링


그런 것들 앞에서도 그는 한 치의 타협도 없이 뉴스의 본질에 집착합니다. 기자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진실 앞에 서는 사람, 그가 캐스터로서 던지는 한 마디 한 마디는 단순한 뉴스 멘트가 아니라 이 사회에서 우리가 놓친 것들을 깨우는 외침처럼 다가오게 됩니다..

2. 함께 걸어가는 사람들

 

사키쿠보 하나(崎久保 華) – 나가노 메이

 

뉴스 게이트의 종합 연출자입니다. 처음엔 신도의 방식에 당황하고 반발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가 가진 고집의 이유를 이해하게 됩니다 과거 신도와 얽혀있는 과거도 있구요.

 

방송 현장에서 날 것 그대로 부딪히며 성장하는 그녀의 모습은 이 드라마의 또 다른 축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극중 연기는 아쉬움이 남네요

모토하시 유스케(本橋悠介) – 미치에다 슌스케

 

보도국의 AD. 말수는 적지만, 누구보다 현장의 분위기를 빠르게 읽고 움직입니다. 신도와 하나 사이에서 때론 갈등을 중재하고 때론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젊은 균형추 같은 존재라고 할수 있죠.

 

이 셋은 방송이라는 고압적이고 불안정한 구조 속에서도 서로를 믿고 끝까지 밀고 나가려는 작은 연대를 만들어갑니다. 그리고 그 작은 진심이 거대한 방송 시스템 속에서 조금씩 균열을 만들어내곤 합니다.

3. 이 드라마가 특별한 이유

 

캐스터는 단순한 언론 비판 드라마가 아닙니다. 시청률, 광고, 기득권, 시청자 눈치 그 수많은 현실의 벽 앞에서, 정의라는 말조차 낡아버린 지금 이 드라마는 묻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네모난 화면에서  무엇을 보고 있는가?

 

무겁지만 리듬감 있고 날카롭지만 따뜻합니다. 아베 히로시의 묵직한 연기와 나가노 메이의 단단한 감정선 그리고 미치에다 슌스케의 청량함이 어우러지며 캐스터는 마치 뉴스보다 더 진실한 이야기를 전해주려 하죠.

4. 감상 포인트 – 카메라보다 날카로운 건 인간의 눈

 

이 드라마를 보며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신도 소이치의 눈빛이었습니다. 화면 속 뉴스보다, 그걸 전하는 그의 표정과 침묵이 더 큰 메시지처럼 느껴졌죠. 드라마 캐스터는 어떤 특별한 미스터리도 화려한 반전도 없습니다. 물론 사건을 다루어 가면서 과거 사건에 대한 극중 반전이나 과거에 얽힌 이야기들이  많이 있지만 다 예상가능한 일이죠..


그럼에도 긴장감이 흐르는 이유는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은 언제나 불편하고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인상 깊었던 포인트:

 

1) 보도국 내부의 정치와 진실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

 

 실제 현실과 놀라울 만큼 닮아 있어 공감대를 자극합니다

 

2) 뉴스는 사람의 이야기다라는 신념

 

그것은 결국 시청률도 기득권도 아닌 사람이 중심이라는 선언입니다

 

3) 젊은 세대(나가노 메이, 미치에다 슌스케)의 성장

 

무기력한 현실 속에서 작지만 분명한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5. 이 드라마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질문

 

캐스터는 그냥 뉴스 캐스터 이야기 같지만, 사실은 지금 우리 사회 전체에 던지는 질문입니다

 

진실은 누가 정하는가?

 

우리는 진짜 뉴스를 보고 있는가, 편집된 현실을 보고 있는가?

 

말할 수 있는 용기보다 침묵하는 안전을 택한 건 아닌가?

 

가짜뉴스가 범람하고 권력과 자본이 언론의 방향을 뒤흔드는 시대. 캐스터는 그런 흐름을 정면으로 거슬러 말하는 사람의 책임 그리고 듣는 사람의 깨어있는 시선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6. 이 드라마의 대사 몇 마디는, 그 어떤 기사보다도 강하게 가슴에 남는다.

 

1. 「報道にいる限り、毎日がエイプリルフールだと思え」
→ 보도에 몸담고 있는 한, 매일이 만우절이라고 생각해라.
(개인적인 생각에 언론의 세계는 그만큼 거짓과 연출 왜곡이 일상이란 뜻이죠.)

 

2. 「真実に踊らされてるようじゃ、君もまだまだ」
→ 진실에 휘둘리고 있는 듯하다면, 너도 아직 멀었어.
(개인적인 생각에 진실이란 것도 상대적이며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걸 경계하는 말입니다.)

 

3.「我々報道は真実の奴隷じゃない」
→ 우리는 진실의 노예가 아니야.
(개인적인 생각에 언론은 단순히 진실을 따르는 존재가 아니라 선택하고 방향을 정하는 존재라는 냉소적인 시각이 담겨 있다고 생각해요)

이 세 문장은 모두 언론의 현실과 그 내면의 타협, 왜곡, 자의적 해석을 비판적으로 보여주는 대사입니다.

 

돈의 노예도 권력의 노예도 아닌 언론이란 과연 가능한가? 드라마 캐스터는 그 불가능한 질문을 정면으로 던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질문은 지금 이 순간 전세계 언론이 깊이 새겨야 할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바보상자 TV를 거의 보지않는 이유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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