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경험상 사람마다 삶의 방식은 다 다르다고 생각해요. 어떤 사람은 결혼해서 누군가랑 함께 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또 어떤 사람은 혼자가 더 편하고 자유롭다고 느끼기도 하죠.
결혼 못하는 남자는 그런 혼자 사는 남자의 일상을 진짜 현실적으로 근데 또 유쾌하게 보여주는 일본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방송된 건 2006년인데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구요. 오히려 요즘 혼자 사는 사람들한테 더 와닿을지도 몰라요

주인공은 혼자가 너무 익숙한 남자
주인공은 쿠와노 신스케(아베 히로시)라는 건축가인데요. 외모도 괜찮고 능력도 있는 사람입니다. 근데 성격이 완전 괴짜에요.
혼자 고기 구워 먹고 혼자 영화 보고 혼자 떠들고 웃고… 뭐든지 혼자 합니다. 누가 보면 외롭겠다고 생각하겠지만 본인은 그게 너무 당연하고 오히려 행복해 보이거든요.

근데 가끔 진짜 가끔…문득 외로움이 스치듯 지나가는게 느껴집니다. 그게 이 드라마의 묘미입니다.
완전 혼자만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 같지만 어느 순간 누군가의 말 한마디 작은 관심에 괜히 마음이 흔들리는 그런 장면들.
티격태격 근데 묘하게 끌리는 관계들
신스케 옆집에 사는 타무라 미치루는 평범한 직장 여성인데요. 신스케랑 벽 하나 두고 살다 보니 처음엔 짜증도 내고 소음 문제로 신경도 쓰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은근히 정 들고 일상에서 조금씩 가까워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지막에 연인으로 이어지길 개인적으로 원했습니다.

또한 여주인공으로 나오는 내과의사 하야사카 나츠미(나츠카와 유이)랑은 처음엔 서로 쿵짝이 안 마자요. 신스케는 남 눈치도 못 보고 말도 툭툭 내뱉는 스타일인데 나츠미는 그걸 적당히 받아주면서도 자기 할 말은 다 하죠. 그래서 자주 싸우는데 이상하게도 두 사람 사이엔 미묘한 분위기가 있어요. 딱 연애는 아닌데 아예 아무것도 아닌 건 또 아니고…
그 외에도 신스케를 지켜보는 여동생, 여동생 남편, 회사 동료, 엄마, 그리고 귀여운 강아지 켄짱까지 다들 신스케랑 조금씩 얽히면서 이 괴짜 남자가 서서히 변해가는 모습이 보이게 됩니다.

이 드라마가 주는 질문
드라마 제목은 결혼 못하는 남자지만 보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이 사람이 진짜 결혼을 못하는 걸까? 아니면 안 하는 걸까? 그리고 더 나아가서 나도 지금 괜찮은가? 하는 질문이 들기도 하네요.
혼자라는 건 편하기도 하지만 가끔은 괜히 외롭잖아요
누가 챙겨주지 않아도 괜찮지만 그래도 어떤 날은 따뜻한 밥 한 끼 같이 먹어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고 그런 감정을 되게 솔직하게 그리고 웃기게 풀어낸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총평
결혼 못하는 남자는 그냥 코미디 드라마가 아닙니다. 웃기긴 한데 그 안에 뭔가 짠한 게 있는거 같아요. 혼자 사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장면들이 많고 혼자가 익숙한 사람일수록 더 뭉클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가볍게 보기 시작했는데 보다 보면 어느새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드라마입니다. 혼자가 편하긴 한데 그래도 가끔은 누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그 마음. 그걸 이 드라마가 참 잘 보여주는거 같아요..

현대인에게 주는 메시지
혼자여도 괜찮지만 함께여도 나쁘지 않다입니다.
이 드라마가 2006년에 만들어졌다는 게 좀 놀라울 정도에요. 왜냐면 요즘 우리 주변에서도 혼자 사는 사람 혼자가 편한 사람 진짜 많잖아요.
혼밥, 혼술, 혼캠핑, 심지어 혼자 영화관 가는 것도 아무렇지 않은 시대가 왔습니다.
신스케처럼 자기만의 루틴과 공간 삶의 방식이 확실한 사람한테는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는 게 오히려 불편할 수도 있겠지요.
이 드라마는 그걸 절대 비판하지 않아요. 혼자 사는 것도 하나의 선택이라는 걸 보여주는 게 좋았어요.

근데 또 한편으론 누군가와 나누는 일상, 사소한 대화, 따뜻한 밥 한 끼가 얼마나 소중한지도 살짝살짝 보여줍니다.
신스케는 스스로 혼자 있는 게 편하다고 말하지만 정작 누군가가 다가와줄 때 그걸 완전히 밀어내진 않습니다. 어색하고 서툴지만 천천히 그 관계를 받아들이는 모습이 있어요. 그게 참 현실적이고 따뜻했어요.
그래서 이 드라마는 단순히 결혼해라 혹은 혼자 살아도 된다 이런 메시지가 아니라 혼자 있는 걸 즐기되 때로는 마음을 열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걸 말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처럼 개인주의가 익숙해진 시대에 이 드라마는 조용히 물어보고 있습니다. 넌 지금 편해? 외롭진 않아? 그리고 그 답은 누구에게나 다를 수 있어도 그 질문을 던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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